2019 BCM(부산콘텐츠마켓)이 결산이 끝난 모양이다. 오늘 황의완 집행위장 명의로 메일이 왔다. 이번 BCM에 티비텐플러스는 지난 2년간 구축해온 1인방송과 온라인 기사, SNS마케팅을 하나로 묶어 생산한 뉴스형 콘텐츠를 들고 참가한 바 있다. 오늘 받은 메일에 의하면 올해 BCM은 지난 5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47개국, 236개 부스, 750개 업체, 2,493명의 국내외 바이어및 셀러가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사)부산콘텐츠마켓조직위원회는 올해 사업에서 러시아, 남미, 동유럽등 아시아를 넘어선 지역적 확장과 거대 제작사와 중소제작사간의 상생 협력, 드라마 뿐 아니라 다큐, 웹드라마, 애니메이션등 장르적 확장에도 애 쓴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이는 CJ E&M 황진우 부장였다. 황 부장은 해외 유통관련 톱 랭커 답게 동남아 콘텐츠의 다양한 가능성을 여러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벡스코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며 "이번에 온 키노트 스피커 멘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뭐냐"고 묻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누구라고는 말 할 수 없지만 한 분이 그러시더군요. 제발 우리 정치하는 분들이 중국에 가서 `한한령 풀어달라`는 말 좀 하지 말아 달라고요. 그건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고 일을 더 꼬이게 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유인즉슨 이랬다. 중국 정부는 `한한령`이란 표현을 인정한 적이 없고, 중국 민간업계 자율적으로 그리하고 있다는 것이 공식입장인데 "한한령 풀으라"는 말은 곧 중국 정부한테 "그런 정책을 펴왔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라"는 말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대신에 이런 표현을 권했다고 했다. "우리 한국 기업들은 중국 친구들과 더욱 더 긴밀한 관계를 원한다." 그러면 다 알아 듣는다는 것이다. 탁견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난 20일에는 여의도 한 호텔에서 제6회 한중민간경제포럼 설명회가 열렸다. 중국 대사관 곡금생 경제 영사를 비롯한 중국 귀빈들과 한국의 기업인들이 참여해서 6월 26일 예정된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한국측 내빈이 외친 건배사는 `간담상조(肝膽相照)`였다. 사전적으로는「간과 쓸개를 내놓고 서로에게 내보인다」라는 뜻으로, 서로 마음을 터놓고 친밀히 사귀는 것을 의미하는 사자성어다. 그러자 중국측 내빈이 답한 건배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였다. 그는 "원래 하고 싶었던 건배사는 `관포지교(管鮑之交 : 영원히 변치 않는 참된 우정)`였다"며 "`간담상조`가 먼저 나와서 `일대일로`로 바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순간 벡스코에서 만난 CJ 황 부장이 한 말이 다시 생각났다. 경제계건 문화계건 `선수들` 끼리는 통하는 뭔가가 있다.(사진=티비텐플러스)
한국경제TV 방송제작부 한순상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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