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우 애슈턴 커쳐, 살인사건 목격자로 법정에…무슨 일?

입력 2019-05-30 21:30  


미국 할리우드 배우 애슈턴 커처가 29일(현지시간) 살인사건의 목격자로 법정에 섰다고 로이터·AP 통신이 보도했다.
커처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목격자로 증언대에 나섰다.
18년 전인 2001년 발생한 패션 디자인 스쿨 학생인 애슐리 엘러린(당시 22살)의 살인 사건 공판이었다.
커처는 엘러린이 살해된 채 발견되기 전날 밤에 엘러린과 데이트하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
커처가 이날 배심원단에 설명한 당시 상황에 따르면 그는 2001년 2월 22일 저녁 엘러린과 데이트하기로 전화로 약속하고 집에 찾아갔다.
약속 시간을 한참 넘겨 그녀의 집에 도착했을 때 방에는 불이 켜져 있었지만 문은 잠겨 있었다고 했다.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자 커처는 창문 안을 유심히 살펴봤고 바닥에 적포도주 흘린 자국 같은 것을 봤다고 말했다.
쿠처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엘러린이 이미 친구와 함께 외출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늦어 데이트를 망쳤다고 여겼다고 전했다.
엘러린은 이튿날인 23일 자신의 집에서 47차례나 칼에 찔려 숨진 채로 룸메이트에게 발견됐다.
쿠처는 "이튿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듣고 경찰에 가서 `내 지문이 문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며 "정말 깜짝 놀랐다"고 회고했다.
수사 결과 연쇄 성폭행 살해범인 마이클 가르기울로(43)가 엘러린 살해범으로 지목됐다. 가르기울로는 2008년 체포됐지만,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커처는 텔레비전 코미디 `70년대 쇼(That 70s Show)`, `두 남자와 1/2(Two And A Half Men)`에 출연해 인기를 얻었다.
2005년 여배우 데미 무어와 결혼했다가 2013년 이혼하고 `70년대 쇼`에 함께 출연한 밀라 쿠니스와 결혼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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