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헝가리 유람선 추돌사고가 대형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에서 비롯된 것으로 헝가리 경찰조사에서 파악됐다.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號)`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과실이 법원 구속심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대변인은 그러나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전날 현지 언론은 경찰 수사에서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태만과 부주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프 대변인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대변인은 "구조당국과 민간 잠수부들이 선체를 수색하려 하고 있으나 작업 여건이 좋지 않다"고 말해 이날 아침까지는 잠수부가 선체 내로 진입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지점은 탁한 수질로 시야가 흐리고 물살이 센데다 수온까지 매우 차 잠수부가 작업하기에 매우 위험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또 빠른 물살로 실종자들이 다뉴브강을 따라 헝가리를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다뉴브강 유역 각국에 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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