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버스 시대 본격 개막…창원 등 지자체 7곳 신형 수소버스 보급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버스가 정식 투입되고 패키지형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시작합니다.
오늘(5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는 현대차가 만든 신형 수소전기버스 양산 1호차가 공개됐습니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창원시를 필두로 전국 지자체 7곳에 35대가 공급됩니다.
창원시는 6일부터 3대, 이달 말까지 총 5대의 신형 수소전기버스를 정기노선에 순차 투입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울산시, 서울시에서 수소전기버스가 시범 운영된 적은 있지만 국내 시내버스 노선에 정식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형 수소전기버스는 수소 1㎏당 13.5㎞를 주행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으로 약 450㎞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최대 240kW(326마력)의 전기모터로 운행되며 최고 속도는 시속 92㎞에 이릅니다.
대당 승차 가능 인원은 최대 45명입니다.
수소전기버스를 제작한 현대차 측은 수소전기버스 1대가 1㎞를 달리면 4.863㎏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간 8만6000㎞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총 41만8218㎏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며, 이는 64㎏ 무게의 성인 약 76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입니다.
창원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준공…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곳 구축 계획
신형 수소전기버스 1호차 공개에 이어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도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구축된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는 설비를 컨테이너 내에 배치해 기존 대비 설치 면적을 17% 절감하고, 국산화율을 상향(40%→60%)했으며, 구축기간(40%)·비용(33%)을 줄인 것이 특징입니다.
산업부는 창원시의 수소충전 편의성 제고를 위해 연구용으로 설계된 이번 수소충전소의 설비를 보완하고, 검증과 안전성 시험을 거쳐 내년부터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할 계획입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번 기술개발로 신속한 수소충전소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모든 수소충전소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안전검사를 거치고, 삼중의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안심하고 수소충전소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의하면 정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86곳, 2022년까지 310곳, 2040년까지 1200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합니다.
산업부와 국토부, 환경부는 관계부처 합동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을 조만간 수립해 발표할 방침입니다.
구축 방안에는 수소충전소 설치 지역, 수소 공급 방안, 수소 안전 확보와 표준 제정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한편, 6월 5일 ‘환경의 날’은 유엔이 1972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제27차 총회에서 제정했고, 이후 세계 각지에서 이날을 기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국민과 함께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