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영 복귀에 대해 책임경영 원칙에 반한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KCGI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 전무가 진에어의 외국인 불법 등기 등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고(故) 조양호 회장의 사망 후 불과 2개월만에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물컵 갑질` 사건으로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그 와중에도 지난해 약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다"며 "이번에 그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진그룹의 이사회를 향해서도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까지 굳이 그를 선임한 배경이 의아하다"며 "한진칼 이사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주주들에 의해 선임됐다는 사실을 잊고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서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KCGI는 한진칼의 이사들의 한진칼 보유 계열회사 주가 폭락 등에 따른 피해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조 전 전무의 재선임이 이뤄지게 된 배경과 재선임에 있어서의 이사회의 역할, 한진칼에서 조현민 전무의 보수와 퇴직금 지급 기준을 묻는 서한도 발송할 예정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