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공포 주민 반대에…네이버,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 포기

입력 2019-06-14 14:30   수정 2019-06-14 14:45


네이버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에 추진하던 데이턴센터 건립 계획을 포기했습니다.

14일 용인시와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용인시에 `용인 공세 도시첨단산업단지 건립 추진 중단`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을 회사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중단하게 됐다"는 게 공문의 핵심 내용입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춘천에 이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용인 공세동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투자금액 5,400억원에 부지는 13만2,230㎡(4만평)에 달해 춘천 데이터센터의 2.5배 규모로 계획됐습니다.

그러나 당장 인근 주민들은 건강 위협을 이유로 데이터 센터 건립에 반발했습니다.

부지 인근 대주피오레2단지 아파트 주민과 공세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비상발전시설·냉각탑 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주민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한 겁니다.

이에 용인시도 지난달 산업입지 물량심의안건을 제출한 네이버에 주민들이 제기하는 유해성 의혹을 검토해 신청서류를 보완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용인시 관계자는 "네이버가 데이터센터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립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확인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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