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내몰리는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

유오성 기자

입력 2019-06-17 17:28  

    <앵커>

    성분이 바뀐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허가 취소가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직전까지 몰렸고,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은 출국금지를 당하면서 코오롱은 사면초가 상태로 내몰렸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를 막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성분이 바뀐 것으로 확인된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를 발표 했습니다.

    하지만 품목허가 취소에 대한 최종결정은 오는 18일 청문회 이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행정 절차의 적정성을 따지게 될 이번 청문회는 식약처와 코오롱생명과학을 비롯해 의사와 변호사 등 외부인의 참여로 진행됩니다.

    코오롱측은 인보사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품목 허가 결정 취소를 막기 위해 주력한다는 입장입니다.

    코오롱의 반박이 받아들여지면 식약처의 허가 취소 계획은 중단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인터뷰>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

    "코오롱이 잘못했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예요. 신약 개발할 때 성분의 감시의무는 회사하는게 맞으니까. 회사의 책임이 있고요."

    이번 청문회 결과에 따라 이번주로 예정된 인보사 개발사인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거래소 상장폐지 여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오롱티슈진은 현재 인보사 이외에 다른 수익원이 없어 인보사 허가 취소가 결정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게 됩니다.

    한편 검찰은 이웅렬 코오롱 전 회장이 이번 사태와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그룹 최고위층까지 허가 신청 서류 조작에 참여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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