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조정 대기 모드…다우, 소폭 상승

입력 2019-06-18 07:23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소폭 올랐다.

17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2포인트(0.09%) 상승한 26,112.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69포인트(0.09%) 오른 2,889.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8.37포인트(0.62%) 상승한 7,845.02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완연하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 불확실성도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드는 요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부터 이틀간 FOMC를 연다. 연준이 내달의 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 상의 예상 금리 하향 조정 등을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운 요인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17.8에서 마이너스(-) 8.6으로, 26.4포인트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하락 폭은 사상 최대에 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망치 10.5도 대폭 밑돌았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가 발표한 6월 주택시장지수는 64로, 전월 66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 67도 밑돌았다.

다만 연준이 확실한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지 않을 경우 시장이 충격 받을 수 있는우려도 상존한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 긴장도 팽팽하다. 이란 원자력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정한 핵프로그램 감축·동결 의무를 일부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원자력청 대변인은 "열흘 뒤인 6월 27일이 되면 핵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지킨 저농축(3.67%) 우라늄의 저장한도(300㎏)를 넘기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 새 두 차례 벌어진 오만해 유조선 피격과 맞물려 우라늄 농축 위기까지점증함에 따라 중동 정세가 더욱 경색될 수 있는 상황이다.
무역전쟁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열더라도 곧바로 무역 합의가 이뤄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협상 방향에 대한 합의는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하지 못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도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부터 중국산 제품 추가 3천억 달러 어치에 대한 관세 부과를 다루는 공청회에 돌입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예술품 경매 업체 소더비가 약 37억 달러에 비드페어 USA에 매각된다는 소식으로 59% 폭등했다. 어레이 바이오파르마도 제약 대기업 화이자가 106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오며 57%가량 뛰었다.

페이스북 주가가 4.2% 오르는 등 성장 기술주 강세도 부각됐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6% 올랐고, 에너지도 0.91% 상승했다. 반면 금융주는 0.93%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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