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 2020년 대선 출정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드디어 오늘, 2020년 대선 출정식을 열고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출정식은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 플로리다주 올랜도 암웨이센터에서 열리는데요, 러닝 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과 함께 연설을 가질 예정입니다. 암웨이센터 수용 인원은 약 2만 명 정도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5배가 넘는 10만 명 이상이 참가신청을 했다고 자랑하면서 ‘빅 랠리’ 기록을 세울 것으로 자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행사장 안에 다 들어가지 못하는 참석자들을 위해서 야외에 대형 영화 스크린을 설치하고 푸드 트럭이 준비되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공식 홍보 동영상을 잠시 보겠습니다. 지금 보고 계신 영상은 2020년 대선 캠페인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홍보 동영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환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경 음악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내레이션이 나오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까지도 직접 확인해 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우리는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 겁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 겁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겁니다.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첫 대선 도전 당시부터 강하게 홍보했던 문구죠, Make America Great Again. 이번 홍보 동영상에서도 역시 미국을 부유하고 강하며, 안전하고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현재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열기는 매우 뜨겁다고 합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도, 체감온도 36도의 더위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언을 직접 보기 위한 지지자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행사는 현지시간 오후 8시부터, 입장은 오후 3시부터였지만 선착순 입장을 고려해서 전날 새벽부터 달려온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 USA투데이는 곳곳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강조하는 플래카드와 사진들이 걸렸고, 지지자들이 USA를 외치며 재선 출정식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시위도 있었다고 합니다. 반대 시위자들은 특히 지난 2016년 총격 사건이 벌어졌던 게이클럽에 모여서 시위를 벌였는데요, ‘사랑으로 승리하자’라는 슬로건을 내건 시위대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 많고 동성애자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올랜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하는 것은 모욕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정책과 다양성을 가로막는 반인권 정책을 꼬집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있을텐데요, 또 어떤 반응들이 나오는지 계속 업데이트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하향 조정되는 韓 경제성장 전망치]
3대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0%로 끌어내렸습니다. 최근 2년간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 투자를 감소시키고 경기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는데요, 글로벌 신용평가사가 성장률 전망치를 한 번에 0.5%p 하향 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어제 피치는 ‘2019년 6월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한국 경기가 예상 외로 위축됐고, 2008년에서 2009년에 있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GDP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거론하며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피치의 성장률 전망치는 3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중 가장 낮습니다. 보통 성장률 전망치는 0.1~0.2%p 정도 조정이 이루어지는데 피치가 한꺼번에 0.5%p를 내린 것은 한국의 경기 하강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입니다. 이 외에 무디스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내다봤고요, 골드만삭스도 기존 2.3%에서 2.1%로 내려 잡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상당히 높게 유지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재 2.5%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노무라증권은 우리나라 성장률을 전망하는 국내외 주요 기관 중 현재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놓았습니다. 유일하게 2% 아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우리 경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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