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 유증에 23% 급락…네이처셀 "일시적 현상"

유오성 기자

입력 2019-06-19 13:13   수정 2019-06-19 16:54



네이처셀이 지난 18일 600억 원에 달하는 주주배정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유상증자 결정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이처셀의 주가는 이날 23% 가량 내리며 8,750원에 마감했습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807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청약할 권리를 준 다음 청약 미달이 생긴 남은 물량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넘기는 방식입니다.
만약 유상증자 이후 기존주주가 100% 청약에 성공했다면 일반투자자에게 청약의 기회는 없는 겁니다.
공시를 보면 네이처셀은 자금 조달을 통해 각각 시설자금 120억 원, 운영자금 400억 원, 타법인 증권취득자금 80억 원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400억 원의 운영자금 일부를 미국 임상 3상에 들어가는 신약후보물질 조인트스템의 임상비용에 쓸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처셀 측은 "조인트스템은 미국 FDA에 임상 3상을 준비 중인 상태"라며 "회사는 조인트스템의 임상 준비와 신규 사업 아이템 개발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인트스템은 네이처셀이 개발 중인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후보물질 입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이처셀의 주가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네이처셀이 공시한 예정신주발행가액은 7,440원으로 이는 유상증자 발표 전일(17일) 네이처셀의 종가(11,150원)와 비교해 30%가량 할인된 가격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가 희석 효과가 우려돼 공시 이후 주가 급락은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번 유상증자가 1분기 공시된 네이처셀의 총자산을 뛰어넘는 규모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네이처셀 관계자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가가 희석된다는 것은 맞는 이야기"라며 "이번 유상증자는 신규 사업을 위한 순수한 투자 목적일 뿐 다른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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