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윤시윤과 한예리가 다시 만났다. 180도 달라진 윤시윤 모습에 한예리는 경악했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이 중반부를 넘어서며 스토리의 무대를 격동의 조선으로 확대했다. 조선을 향해 일본이 검은 야욕을 보인 가운데,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삶의 전환점을 맞는 민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25년 전 이 땅을 살던 사람들이 어떤 시련과 마주해야 했는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주며 2019년 우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녹두꽃’ 29~32회 속 백이현(윤시윤 분) 변화는 충격적이었다. 조선에 개화라는 문명의 빛을 밝히고 싶던 백이현은 시대의 아픔, 계급사회의 좌절과 마주하며 핏빛 야수가 됐다. 스스로 조선인의 상징인 상투를 자르고 ‘오니(도깨비)’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것을 예고했다. 어떻게든 마음 속 악귀를 몰아내려 했던 백이현이기에, 그의 변화는 안방극장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남겼다.
백이현의 변화가 격동의 조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월 21일 ‘녹두꽃’ 제작진은 33~34회 본방송을 앞두고 몰라보게 달라진 백이현과 마주한 송자인(한예리 분)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속 백이현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진 모습이다. 상투, 갓, 한복 대신 서양식 복식과 모자를 착용하고 있는 것. 눈빛 역시 한층 서늘하고 날카로워졌다. 송자인은 다른 사람이 돼버린 백이현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백이현과 어떤 대화를 나눈 것인지,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까지 맺혀 있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백이현과 송자인은 위기의 순간 여러 차례 마주했다. 백이현이 향병에 징집돼 전투에 끌려갔을 때 군상으로 온 송자인과 만났다. 당시 송자인은 전쟁의 아픔에 핏빛으로 변해가는 백이현을 지켜봤다. 이후 한양에서 백이현이 일본 외교관 다케다(이기찬 분)와 만나는 것을 목격하기도. 이때 백이현은 “나에 대한 모든 것을 잊어 달라”고 차가운 변화를 암시했다. 이렇게 공교롭게도 백이현의 중요한 변화 시기를 지켜봤던 송자인이 이번에도 180도 달라진 백이현과 마주선 것이다.
이와 관련 ‘녹두꽃’ 제작진은 “21일 방송되는 ‘녹두꽃’ 33~34회에서는 스스로 오니의 길을 선택한 백이현의 잔혹한 변화가 그려진다. 이 같은 백이현의 변화를 목격하는 인물이 송자인이다. 이 사건은 이후 송자인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장면을 위해 윤시윤, 한예리 두 배우는 촬영 전부터 진지하게 상의하며 호흡을 맞췄다. 두 배우가 어떤 연기열전을 펼칠지, 이 장면을 계기로 ‘녹두꽃’에 어떤 폭풍이 휘몰아칠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강력해지는 ‘녹두꽃’ 33~34회는 21일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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