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현장경영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24일) 비전자 계열사인 삼성물산을 찾아 경영진과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구내식당에서 직원들을 만났다.
삼성 관계자는 오늘(24일) "이재용 부회장이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 사옥을 찾아 부회장이 삼성물산 사옥에서 경영진과 비공개 간담회를 한 뒤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오찬도 함께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를 마친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을 찾아 일반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직원들 사이에 줄을 서서 식판을 들고 배식을 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오늘 삼성물산 방문을 두고 삼성그룹의 총수로서 비전자 계열사도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달에만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단을 두 차례 소집한 데 이어, 14일에는 모바일 부문 사장단을 만났고 17일에는 삼성전기를 방문하는 숨가쁜 현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계열사간 업무를 조율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던 사업지원TF가 검찰 수사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비상상황이 되자,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이를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삼성물산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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