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복판에 2차 대전 불발탄이?…獨 주민들 2천500명 대피한 까닭

입력 2019-06-25 21:14  


독일 중부의 한 도시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불발탄 두 발이 발견돼 경찰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해체작업을 벌였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독일 중부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에서 북쪽으로 50㎞가량 떨어진 도시인 기센의 공업 지대에서 독일군이 투하한 250㎏짜리 불발탄과 미군이 투하한 50㎏짜리 불발탄이 서로 가까운 위치에서 발견됐다.
독일 경찰은 독일군 폭탄은 부식이 심해 해체하기 어려워 폭파했으며, 미군 폭탄은 안전하게 해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파 작업 전 주변의 수용 시설에 있는 난민 800명을 비롯해 2천500명을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독일 각지에서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5년이 가까이 흐른 지금까지도 연합군 등이 투하한 불발탄이 남아있다.
지난 23일에는 독일 서부 알바흐의 한 보리밭에 묻혀 있던 폭탄이 터져 대형 구덩이가 생겨나기도 했다.
현지 경찰은 이 폭탄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지역은 당시 독일군의 철도 창고가 있어 연합군의 주요 폭격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도 베를린 도심의 쇼핑몰 인근에서 공사작업을 벌이던 중 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100㎏짜리 미군 불발탄이 발견돼 약 3천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2차대전 당시 독일에 투하된 수백만 발의 폭탄 중 10%가량이 불발탄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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