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법남녀 시즌2’ 송영규가 다채로운 감정변주를 선보였다. 남다른 부성애로 눈물 흘리며 공감부터 분노에 이르는 감정까지 세밀한 연기로 안방극장에 몰입감을 더한 것.
지난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시즌2’에서는 국과수 법의조사관 한수연(노수산나)의 딸 서현이가 납치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국과수 팀과 동부지검 팀이 공조해 서현이를 구출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서현이는 생일을 맞아 키즈카페에서 놀던 중 의문의 남성이 탄 수면제를 마시고 납치됐다. 백범(정재영), 마도남(송영규)을 비롯한 국과수 팀은 유괴범 추적을 위해 수사본부에 집결했고, 절망에 빠진 한수연은 본부를 찾아 “저 좀 도와주세요”라며 오열했다.
모두가 먹먹한 가운데 마도남은 “한선생, 우리가 가진 모든 기술, 리소스 총동원할거야. 감히 누구를 건드려”라며 슬픔을 억누르는 듯 강한 어투로 수연을 위로했다. “내가 우리 성재는 그렇게 보냈지만 서현이는 무슨 일 있어도 꼭 지킬거야. 알았지?”라며 지난 아픔을 떠올린 마도남은 수연과 함께 눈물 흘렸다.
마도남은 유괴범을 추리하며 법의관이라는 직업만으로도 원한을 살 수 있음을 지적해 위기 속에서도 냉정한 면모를 보였다. 마도남은 “우리 감정서 한 장에 범죄자들 운명이 바뀌는데 원한 살 수 있죠. 감정서 쓴 손모가지 자르겠다고 협박한 놈도 있었잖아”라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한편 검거도중 유괴범의 교통사고로 서현이의 행방이 오리무중이 된 가운데, 백범은 유괴범이 찍은 사진에서 서현이 저온 저장고 속에서 탈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순간 마도남은 ‘3-3-3 법칙’을 외쳤다. 생존에 있어 음식 없이 30일, 물 없이 3일, 공기 없이 3분밖에 버틸 수 없고 저체온 상태에선 세 시간이 최대치라고 설명해 긴장감을 더했다.
지난 시즌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 믿기지 않는 현실과 마주한 분노 등 먹먹한 부성애로 묵직한 울림을 선사한 마도남은 한수연의 슬픔에 누구보다 공감하며 시청자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마도남으로 완벽히 분한 송영규는 슬픔과 분노, 냉철함과 현실 위로까지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집약적으로 표현해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처럼 세밀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는 송영규가 또 어떠한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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