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점포도 모객 효과가 큰 새 기계 설치를 자제키로 했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업계내에서 "유흥가나 파친코점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생길 경우 중요한 국제행사 경비에 전력을 쏟아야할 경찰을 번거롭게 하지 않기 위해서"다. 일본 경찰은 G20 정상회의에 3만명의 관계자와 보도진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이보다 많은 3만2천명의 경찰관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한때 일본 최대의 유곽지대로 불린 도비타신치에는 요즘도 양복 차림의 남성과 관광객이 눈에 띄게 많은 지역이다.
`요정`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유곽의 자취가 남아있는 이 거리에는 지금 가게나 거리 여기저기에 영업 일시 중지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159개 점포가 가입해 있는 도비타신치요리조합에 따르면 가게가 모두 문을 닫고 영업을 쉬기는 쇼와(昭和) 국왕이 서거한 1989년 이래 30년만이다.
정부나 지자체, 경찰 등 당국의 요청은 없었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 중요한 행사기간 경비로 바쁜 경찰을 번거롭게 하지 말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G20 일주일전인 21일부터 30일까지 자체 행사로 `노렌(상점 입구의 처마 밑이나 점두에 치는 상호를 표시한 막)축제`를 개최한다.
이 기간 업소들은 G20에 맞춰 제작한 흰색으로 통일한 노렌을 가게 앞에 내건다. 평소에는 거리에서 가게 안 종업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점포가 많지만 축제가 시작되면 가게안을 볼 수 없게 된다.
조합 간부는 "해외에서 많은 손님이 오는데 도비타가 `정장`차림의 질서있는 거리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축제기간에는 조합원이 순찰을 돌고 영업을 하지 않는 28-29일에는 민간회사에 경비를 위탁키로 했다.
오사카부(大阪府)내의 파친코점들로 구성된 유기업협동조합도 6월중에는 모객수단인 새기계 도입을 자제키로 했다. 과거 이세시마(伊勢志摩)와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2002년 한일축구월드컵 대회때도 새기계 도입을 중지했었다고 한다. 이번에도 오사카부 경찰 당국과 협의해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파친코점이 새 기계를 들여 놓을 때는 경찰관 몇명이 현장에 나와 기계가 신청한대로 설치되는지 검사한다. 오사카부 조합에 따르면 642개 회원업소의 파친코, 파치슬로 기계는 26만5천여대로 매달 새 기계를 들여 놓는 점포가 많아 "경찰에 부담을 준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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