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 베스트 & 워스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치경제부 지수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은 시중은행에서 내놓은 우리아이 첫 예적금 상품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다고요?
<기자>
네, 아이가 생기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금융상품을 많이들 가입하시는데요.
정부에서 만 6세 미만 아이들에게 매월 10만원씩의 아동수당이 지원되기 때문에 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 은행권에서도 관련 상품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아동수당이 지난해 9월부터 지급이 됐는데요.
지난해 말에는 제2금융권의 한 은행에서 아동수당을 이체하는 조건으로 5%까지 금리를 주는 상품을 내놔서 새벽부터 상품가입을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은행 수신금리가 1% 후반으로 떨어지면서 5%까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 상품은 1금융권에서도 4% 넘는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최초 가입자이면서 한 은행에서 최소 2개이상 금융상품을 가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처음 가입할 때 은행별로 상품을 꼼꼼하게 따져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네, 은행에서도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서 금리를 높여주는 것 같은데요. 2개 이상을 가입해야 한다니 주로 어떤 상품을 가입해야 하나요?
<기자>
전문가들에게 우리아이 첫 금융상품으로 어떤게 좋은지 물어봤는데요.
상품을 선택하기 전에 먼저 '자금의 용도'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를들어 아기 탄생 후 '첫 돌잔치' 또는 아기와 함께 하는 '첫 해외 여행' 이런식으로 단기적으로 돈이 필요할 경우와 대학입학, 결혼 같은 목돈이 필요한 경우 모두 대비해서 단기, 중·장기로 나눠서 상품을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실 장기 상품으로 가장 많이 가입하는 금융상품은 보험입니다.
예비엄마들이 아기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아기가 성인이 된 이후까지 위험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는 태아보험을 필수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서 나오는 중장기 상품중에서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추천하는 상품이 바로 주택청약종합저축입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김현정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부부장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자유납입이 가능하고 자동이체로 계속 불입이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명절에 받는 용돈도 자유롭게 불입해서 유지해도되고 만기가 따로 없어서 2년이라도 추천드리고 성인이 돼서도 주택마련에도 도움이 됩니다.
<앵커>
주택청약저축은 주택을 구입할 때를 대비해서 가입하는 상품인줄 알았는데 아기 때부터 가입하면 장기적으로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군요.
그렇다면 이 상품 외에 가입해야 하는 단기 상품은 어떤게 있나요?
<기자>
현재 시중은행에 나와있는 어린이 대상 적금은 만기가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짧은 상품들이 많습니다.
현재 주택청약저축 금리는 1.8%로 낮은 편인데요. 단기 어린이 적금중에는 최대 4.3%까지 금리혜택을 주는 상품도 있습니다.
대부분 신규가입조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함께 가입하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아동수당을 이체하는 조건이 붙을 경우 대체로 금리가 높아지는데요.
현재 나와있는 아이들이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 가운데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아동수당 적금'입니다.
최대 3년까지 납입할 수 있고, 계약기간의 반 이상 아동수당이 이체되면 4%넘는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금리가 높은 경우에는 납입 금액이 적을 수 밖에 없는데요.
이 적금의 경우 최대 월 10만원 밖에 납입할 수 없습니다.
IBK기업은행은 1년만기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청약저축을 함께 가입하고, 아동수당을 3개월 이상 이체할 경우 3.1%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최고 월 15만원 까지만 납입이 가능합니다.
IBK의경우 보건복지부와 함께 금융바우처 제공 은행이어서 처음 금융상품을 가입할 때 1만원의 바우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달에 10만원씩 1년간 3.1%의 금리로 적금을 들었을 때 세금을 떼면 이자는 사실 2만원이 채 안되기 때문에 금융바우처 1만원은 아주 큰 혜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1% 후반인데 아이들 적금의 경우에는 금리가 높은 편이네요.
아이들 적금은 모든 은행이 이렇게 높은 금융상품 구성을 갖고 있나요?
<기자>
모든 은행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신한은행도 아이행복 적금이 있는데요. 월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지만 금리는 2.25%입니다.
통장과 주택청약, 아동수당 수급, 카드까지 모두 신한이어야 하는 조건도 많은데요.
신한은행의 경우에는 아이가 첫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것이라면 아이행복 적금보다는 첫거래 세배드림 적금을 드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신한은행의 예금과 적금 주택청약이 모두 신규인 고객이 3년만기로 적금을 들 경우 3.6%까지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름에 '아이'나 '어린이'가 붙었다고 해도 금리가 다 높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상담을 받고 가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국민은행도 어린이 적금이 있는데요.
1년 만기에 월 3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기가 돌이 되기 전에 가입할 경우 우대금리를 주기 때문에 첫 금융상품으로 적합한 상품입니다.
국민은행은 태아를 위한 적금이 있어 눈에 띄는데요.
아기가 뱃속에서 있는기간 6개월부터 최대 12개월 이하로 출산 예정일에 맞춰 만기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매월 100만원까지 자유롭게 저축하는 방식인데요.
기본금리는 1.8%이지만 앱에 아기 태명을 입력하거나 출산용품 아이콘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저축을 하거나 만기 전에 어린이 통장을 만들면 최대 2.6%까지 금리가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사실상 아이 이름으로 된 첫 적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태아때부터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습니다.
<앵커>
네, 태아때부터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니 흥미로운데요. 그런데 아이들 적금인데도 금리 1%대 상품이 있다고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금리가 높으면 납입기간이 짧고 납입한도도 정해져있는 것이 단점입니다.
우리은행 상품의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한다고 해도 1.95%밖에 금리가 되지 않는데요.
월 100만원까지 최장 5년까지 납입할 수 있고 청약을 같이 가입해야 한다거나 하는 조건도 없어 앞서 소개해드렸던 상품을 가입하고 별도로 중장기 상품으로 가입하기에 적합합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아이들의 저축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핑크퐁 통장을 내놓고 동심을 공략하고 있어서 신생아 보다는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NH농협이 내놓은 어린이 적금은 어린이 재단에 후원금 자동납부 실적이 있는 어린이이게 추가 금리를 주는 상품이 있습니다.
월 100만원 이내로 자유적립할 수 있거. 주택청약과 예금통장을 동시가입하면 2%초반의 금리를 줍니다.
아기가 청소년이 되는 최고 17년까지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아이 자산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금융상품은 목적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금리가 낮다고 안좋은 상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아기의 첫 금융상품인 경우 아기와 기부나 저축의 기쁨을 함께 느끼기에는 아직 아기가 어린감이 있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아이들의 자산관리에 있어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인데요.
아기에게 저축 습관을 길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절세의 효과도 누릴 수 있습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윤정명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과장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나중에 아이들에게 큰 자산으로 남게 됩니다. 10년단위로 미성년자는 2천만원 성년은 5천만원까지 증여세가 나오지 않습니다. 자녀분들에게 한꺼번에 돈을 준다기 보다는 미리 계획을 세워서 장기적으로 재산을 조금씩 나눠주는 것이 절세에 도움이 됩니다. "
<앵커>
네 오늘은 우리아이 첫 예적금 상품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정치경제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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