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분쟁 여파 수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째↓
-하반기 무역금융 119조원…3분기 70조원 집중 지원
-연말까지 신규보험한도 2배 우대·기존한도 10% 증액
-新남방·新북방 106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금융 지원
-시장다변화 시급…7월중 수출시장구조 혁신안 발표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성장세 둔화 등의 여파로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달부터 무역보험 공급과 마케팅 지원 등 정부와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단체 등 민관합동 수출총력지원 체계가 가동된다.
하반기에 119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이 지원되고 이 가운데 70조원이 3분기에 집중 투입되는 한편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위해 7월중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혁신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수출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수출지원기관과 반도체협회 등 업종별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수출총력 지원체계를 논의했다.
지난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감소한 44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고 전월의 459억1000만 달러에 비해서도 3.8% 감소한 수치로, 반도체 부진, 미중 무역분장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정부는 올해 초 수출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상반기 무역금융 99조원을 지원하는 한편 중소 벤처기업, 소비재 등 분야별 수출대책을 마련, 산업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전년동기 대비 11.3%까지 감소했던 수출이 지난 4월 2.0%까지 감소폭이 낮아졌지만,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제유가와 반도체 단가 등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5월 이후 수출 감소폭이 다시 확대되는 등, 국내외 연구기관들도 올해 수출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성윤모 장관 주재로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단체와 함께 수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지원, 마케팅 등 모든 역량을 수출 활력 회복에 집중하고, 5대 수출지원기관을 재정비하는 한편 신남방, 신북방 프로젝트 총력지원 등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구조 4대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하반기 총 119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3분기에 70조원을 집중 지원해, 수출기업의 자금 애로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당초 6월까지 실시하기로 했던 신규 무역보험 한도 2배 우대 조치를 올해 12월까지 연장하고, 기존 보험한도 10% 일괄 증액 조치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6월5일 발표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에서 내놓은 수출계약 기반 특별보증 5천억원 확대, 무역보험기금 2조원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무역협회는 수출활력촉진단 2.0, 수출활력상황실을 통해 수출 현장애로 해소를 집중 지원하고 코트라는 무역관별 성과 목표를 기존 10%에서 20%로 상향하는 등 무역관별 수출 부진 원인분석을 통해 맞춤형 사업을 긴급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수출금융촉진반’을 구성해, 매월 수출 동향과 여신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3분기 중 수출금융 지원실적을 높이기 위한 여신지원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수출애로해소 전담반’을 구성해 본사, 국내 31개 지역본부, 해외 14개국 22개 사무소를 통해 수출애로를 발굴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신남방, 신북방, 틈새시장 총력 지원을 위한 행보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신남방, 신북방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106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시장별로 상황 변화에 맞춰 당면한 위기 대응과 새로운 기회 선점에도 신속히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국, 인도, 베트남, 중남미 등 시장별 유망 품목을 선제 발굴하고, 전세계 129개 무역관과 상무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밀착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 산업부는 품목, 시장, 기업, 인프라 등 4대 분야별로 액션플랜을 마련해 수출 재도약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7월중 수출시장구조 혁신방안을 수립해,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수출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정부와 수출지원기관은 현재의 수출부진 상황에 대한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총력지원체계를 대폭 강화해 모든 수출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며, 기업들도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 시장 개척으로 수출과 산업현장에 활력을 더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성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 악화에도 수출물량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단가가 호전될 경우 수출이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대한민국 수출이라는 한 배를 탄 운명 공동체로 동주공제`同舟共濟`라는 말처럼 같은 배를 타고 지금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해 함께 물을 건너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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