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규제" 일본 보복 조치에 누리꾼 뿔났다…日제품 불매운동

입력 2019-07-04 09:48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를 내리자,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기업 제품 불매운동 동참합시다` 등 불매운동 대상 기업 명단을 실은 여러 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100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작성자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불매운동 리스트에는 토요타·렉서스·혼다 등 자동차 브랜드, 소니·파나소닉·캐논 등 전자제품 브랜드, 데상트·유니클로·ABC마트 등 의류 브랜드, 아사히·기린·삿포로 등 맥주 브랜드 등 다양한 일본 브랜드가 포함됐다.
트위터 이용자들도 불매운동 리스트를 공유하고, 관련 이모티콘이나 포스터 이미지를 퍼나르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 인터넷 이용자는 지난해부터 운영한 독도·동해 관련 개인 홈페이지에 `일본 제품 불매 목록`이라는 페이지를 만들고 불매운동 대상 기업 명단을 알리기도 했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관련 기사에는 불매운동 동참을 호소하는 댓글이 여러 차례 달렸다. "당분간이라도 일본 제품 쓰지 말고 일본 여행도 가지 말자", "가능하면 한국산 제품을 사용하자" 등의 댓글은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기도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등장했다.
대학생 단체 `겨레하나`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과 광화문 사거리, 광화문 유니클로 매장, 토요타 대리점, 용산역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자신들의 SNS 계정에 "일본 정부는 경제보복과 협박으로 우리 국민들이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국민들은 자발적인 불매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과 관련해 본격적인 법률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일본 보복 불매운동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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