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절대그이’ 방민아가 녹아내리는 여진구를 향해 ‘눈물 펑펑 오열’을 쏟아냈다.
지난 4일 방송된 ‘절대그이’ 31, 32회에서는 방민아가 무릎까지 꿇고 빌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진구의 과열된 심장을 식혀줄 하트쿨러를 구하지 못하는 하트쿨러 산산조각 사태가 발발했다. 방민아는 여진구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걸리게 된 치명적인 오류 멜트다운 현상에 경악했고, 더욱이 과열된 심장을 식혀줄 전 세계에 딱 한 개 남은 유일무이한 하트쿨러마저 깨져버리자 극심한 자책감과 절망에 시달리다 간절한 절규를 터트리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극중 엄다다(방민아)는 영구(여진구)가 갑자기 쓰러져 눈을 뜨지 못하는 이유가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을 만큼 자신을 사랑해서, 몸속 부품들이 과열돼 녹아내리는 멜트다운 현상 때문임을 알고 경악했다. 엄다다는 그동안 영구가 자신에게 쏟아부은 사랑이 스스로의 심장을 녹여가며 해 준 것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을 쳤고, 심지어 “기계를 만지기만 하면 고장 내는 내 탓이다”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엄다다는 애써 마음을 다잡으며 어떻게든 영구를 살려낼 방법을 찾기 위해 몰두했다. 이어 엄다다는 남보원(최성원)이 과거 비슷한 멜트다운 현상을 겪은 로봇을 위해 만들어진 적이 있던 심장을 식히는 부품 하트쿨러를 발견하면서 희망을 품었다. 그리고 크로노스 헤븐 한국지부 부장 고지석(공정환)과 마왕준(홍종현)까지 힘을 보태 하트쿨러 공수에 나선 가운데, 겨우겨우 세상에 딱 한 개 남은 마지막 하트쿨러를 찾아내 한국으로 배송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때 이 사실을 알게 된 다이애나(홍서영)가 황인혁(권현상)을 시켜 한국에 도착한 마지막 하트쿨러를 낚아채는 혼돈의 사태가 발생한 것.
이에 엄다다는 이를 악문 채 혈혈단신으로 다이애나의 저택에 찾아갔다. 그리고 하트쿨러를 손에 든 채 유유히 웃음을 짓고 있는 다이애나에게 “제발 하트쿨러를 달라, 차라리 영구 대신 나를 괴롭혀라, 무엇이든 다 하겠다”라며 무릎까지 꿇고 빌었다. 하지만 하트쿨러는 엄다다의 눈앞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엄다다는 절망하며 집으로 돌아왔고, 하트쿨러가 깨지자마자 마치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듯, 정지 모드를 스스로 깨고 맨발로 달려온 영구와 마주했다. 엄다다는 괴로운 마음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애써 침착한 척 자신을 달래려고 노력하는 영구를 향해 “나야, 내가 문제야, 나랑 만나고 내 남자친구가 되고 나를 사랑하게 돼서야. 나 때문에 네가 이렇게 된 거야”라며 극심한 자책감에 휩싸였다. 영구가 엄다다에게 배운 데로 ‘죽지 않는다, 추억 속에 남아있다’라며 위로했지만, 엄다다는 하잘것없는 인간의 기억력에 의지해 추억으로 남는 것은 싫다며 “사라지지 마!”라고절규했다. 온몸으로 우는 방민아의 눈물이 안방극장에 가슴 먹먹한 애잔함을 터트렸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울었던… 순수한 이들의 사랑이 가슴을 울리네요” “여진구 진짜 왕 연기의 신이다” “방민아가 이렇게 멋진 배우구나” “오늘 홍종현의 대반전 조력자 역할 멋있었어요” “마지막 회 되니까 더 기대되고 뭉클해지는. 끝까지 본방 사수할게요.” 등 극찬을 쏟아냈다.
그런가 하면 영구가 자신을 위해 펑펑 울고 있는 엄다다를 끌어안은 채 “평생 함께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겠다”며 눈빛을 빛내는 결의가 펼쳐져 시선을 집중시켰다. ‘절대그이’는 매주 수, 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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