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가 월 평균 20만 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영향으로 취업자와 구직자가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1천 명 늘었습니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취업자 수는 1월과 4월을 제외하고 20만 명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정부의 연간 목표치(20만 명)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취업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한 노인 일자리와 단기 일자리 증가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2만5천 명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6만6천 명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6월 40대 취업자 18만2천 명 감소했고, 30대는 3만2천 명 줄어드는 등 30~40대 취업자 감소도 여전했습니다.
30대 취업자 감소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취업자 상당수가 숙박업이나 음식업 등으로 유입돼, 사실상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
"서비스 산업이 잘해서 일자리가 늘었나. 그게 아니고 떠밀려서. 음식업 숙박업이 있잖아요. 마켓 캐셔도 그렇고 거의 최저임금 수준인데 그런 일자리로 내몰리는 거죠. 그런데 지금 그것도 줄이려고 하는 상황이잖아요. 업주입장에서는.."
고용률은 22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 역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 측은 "고용률이 오르니 일자리가 열렸고, 일자리를 찾으려는 사람이 늘면서 실업자가 늘어난 것도 있어 부정적으로만 볼 순 없다"고 해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노인 일자리 사업 영향이 가장 크고, 한 주에 17시간 이하로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들이 늘면서 통계수치만 개선됐을 뿐,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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