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긴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다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훈부 매사추세츠 재향군인 역학 연구 정보센터(Massachusetts Veterans Epidemiology Research and Information Center) 연구팀이 90%가 남성인 재향군인 15만5천명(평균연령 64세)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이들 중 약 절반은 튀긴 음식을 1주일에 한 번 이하, 약 3분의 1은 1~3번, 5%는 매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기간에 이들 중 약 6천800명이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겪었다.
1주일에 튀긴 음식을 1~3번 먹는 그룹은 일주일에 1번 미만 먹는 그룹에 비해 심장질환과 뇌졸중 발생률이 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재클린 호너로 연구원은 밝혔다.
튀긴 음식을 매일 먹는 그룹은 14% 높았다.
튀긴 음식을 자주 먹을수록 이러한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 결과는 다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여성 심장건강실장 유제니아 지아노스 박사는 튀긴 음식 과다 섭취와 심뇌혈관 질환 위험 증가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이지 인과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논평했다.
튀긴 음식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는 음식을 튀김으로써 지방과 칼로리가 추가로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를테면, 샐러드에 올리브 기름을 뿌리는 것과 음식을 통째로 기름 속에 담그는 것을 비교할 때 기름 속에 넣은 음식은 칼로리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의 경우, 튀긴 음식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그는 이의를 제기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40% 이상이 운동 횟수가 1주일에 한 번 이하이고 20%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임상영양학-대사학회(European Society for Clinical Nutrition and Metabolism) 학술지 `임상영양학`(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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