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배우 오승윤(28)이 출연 중인 MBC 예능 `호구의 연애` 측의 오승윤의 등장분을 최대한 삭제하기로 했다.
`호구의 연애` 제작진은 12일 공식입장을 내고 "오승윤 출연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불편을 느낄 것을 공감한다"며 "이번 주 방송부터 오승윤의 기존 촬영분량 중 타 출연자들의 감정선 등 방송 내용 흐름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슈가 생기기 전 이미 촬영이 진행된 상태에서 전면 편집은 다른 출연자들과 전체 프로그램 흐름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일부 장면들이 방송될 수 있다는 점 깊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오승윤은 지난달 26일 새벽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에 동승한 여성 A(22)씨의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오승윤은 전날 소속사를 통해 "비록 말리려고 시도하긴 했지만, A씨의 음주운전을 끝까지 막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당초 A씨는 오승윤의 여자친구라고 알려졌으나, 소속사 관계자는 "여자친구가 아니라 여성인 지인"이라고 설명했다.
호구의 연애 오승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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