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고 있는 '홈루덴스족' 이라는 말 혹시 들어보셨나요.
집의 '홈(Home)'과 놀이를 뜻하는 '루덴스(Ludens)'를 합친 말로, 집에서 모든 것을 즐기는 사람들을 뜻하는데요.
최근 이들을 겨냥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데, 이제는 수제 맥주도 집에서 만들어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네온 사인과 미러볼 등으로 꾸며진 화제의 '나래바'
평소 집에서 술을 즐기는 것을 좋아해 자기 집을 아예 바처럼 꾸민 공간입니다.
나래바 같은 홈바는 물론 홈시어터, 홈카페 등 집이 주거 공간을 넘어 로망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런 트랜드에 맞춰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캡슐 수제맥주 제조기, LG홈브루를 내놨습니다.
캡슐과 물만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자동으로 진행돼 2~3주 만에 5리터 분량의 맥주를 제조합니다.
보통 집에서 수제 맥주를 만들면 6주가 걸리는데, 제조 기간을 대폭 줄인 겁니다.
홈브루 한대의 가격은 400만원 선.
스타일러 보다 2배나 비싼 가격이지만, LG전자는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정순기 / LG전자 가전부문 정수기사업 담당
"LG 홈브루의 주요 고객은 수제 맥주를 선호하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분들입니다. 나만의 소비를 위해 아낌 없이 구매력을 가지는 밀레니얼 세대와 취향 소비 성향이 강한 프리미엄 고객이 주 대상입니다."
포화 상태에 달한 가전 시장에서 소비자의 또 다른 욕구를 채우는 '신 가전'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애초에 없던 시장인 만큼 아이디어 싸움입니다.
실제로 LG전자는 스타일러로 '의류관리기' 시장을, 프라엘로 '뷰티관리기' 시장을 개척하며 제품군과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캡슐 아이스크림 제조기 '스노우 화이트', 집에서 쓰는 헬멧 형태의 '탈모 치료기'도 출시를 앞둔 상황.
LG전자가 스타일러, 프라엘에 이어 홈브루로 '세상에 없던 가전'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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