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을 방해하는 어린이 성조숙증, 빠른 진단과 치료 이루어져야

입력 2019-07-16 15:29  



요즘 아이들은 과거에 비해 무척 빠르게 자란다. 아이가 잘 자라는 것은 부모에게 큰 기쁨이지만, 또래에 비해 너무 빨리 자란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성조숙증은 너무 이른 시기에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보통 2차 성징은 여자아이의 경우 만 10세, 남자아이는 만 11세부터 시작되는데, 성조숙증의 경우 이보다 2년 앞선 8~9세 이전에 여자아이는 가슴 발달이 시작되고, 남자아이는 고환이 커지기 시작하며, 또래보다 키가 빠르게 자라기도 한다.

성조숙증의 큰 문제는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적인 키가 작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성조숙증으로 인해 성호르몬 분비가 일찍 시작된다면 처음에는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크지만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이 앞당겨져 결국에는 최종 신장이 작아질 수 있다.

또한 너무 어린 나이에 2차 성징이 오면 또래와 다른 외모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소외감을 느끼는 등 심리적인 문제를 겪을 수 있으며, 여자아이의 경우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방암과 조기 폐경, 자궁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치료해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성장을 방해하는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육식 위주의 서구화된 식생활, 인스턴트 음식 섭취,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이 꼽히며, 특히 과도한 음식 섭취에 반해 운동량이 너무 부족해 발생하는 소아비만이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부산 도원아이열자비한의원 안영민 원장은 "성조숙증의 호르몬 불균형에 대한 원인은 몸의 노폐물 축적 및 순환장애로 인해 발생하는 기체증에서 온다"고 강조하며 "기체증은 몸속 순환작용에 문제가 생겨 기가 잘 돌지 못하고 한 곳에 열이 뭉쳐 있는 것으로 특정 부분으로 열이 몰리게 되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조숙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맑은 한약을 통해 아이 몸의 기체증을 풀어주어 호르몬의 정상 분비를 도와주는 근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올바른 성장 발달을 위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교정, 운동 치료를 통해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안영민 원장은 "성조숙증은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학교 입학 전인 6~7세부터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키성장은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 만큼 성장판이 닫히기 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이번 여름방학을 통해 우리 아이의 성장이 나이에 맞게 잘 자라고 있는지 성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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