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금융투자업계가 기회의 땅으로 주목한 베트남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파생상품(선물) 판매 부진에 이어 주식중개 시장점유율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증권사 가운데 두 번째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투자증권.
지난해 3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까지 단행한 만큼, 베트남은 한국투자증권이 심혈을 기울이는 해외법인 중 하나입니다.
<인터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1월7일 기자간담회)
"해외 현지 법인의 성공적 안착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브로커리지 점유율 증대와 IB, 홀세일 영업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
최근엔 그룹사인 금융지주로부터 3천만달러의 신용공여란 든든한 지원까지 받았지만, 베트남에서의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오히려 베트남에서의 성과가 뒷걸음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1분기 한국투자증권은 베트남 주식중개 부문에서 10위를 기록했지만, 2분기엔 10위권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오히려 국내 경쟁 상대이자, 그간 10위권 밖이였던 미래에셋대우(7위)에게 톱 10을 뺏겼습니다.
지난달 진행된 커버드워런트증권, CW 상품 판매를 앞두고 진행된 청약에서 참패를 맛본 데 이어, 이번 주식중개 부문에서도 실망스런 결과가 나오면서 체면을 또 한 번 구기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가용자원을 적극 활용해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기존 IB와 홀세일 그리고 장외파생상품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도 매진한다는 방침입니다.
베트남에서 연이어 체면을 구긴 한국투자증권.
시장 규모에 비해 증권사 수가 많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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