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제성장률 -4.1%..'21년만에 최저'

지수희 기자

입력 2019-07-26 12:00   수정 2019-07-26 12:56



안보리 대북 제재와 폭염의 영향으로 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6일 `2018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결과` 자료를 통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도에 비해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7년 이후 21년만에 최저치다.

2016년 3.9%의 성장을 기록한 북한은 2017년 8월 유엔안보리 제제가 시작되면서 성장률이 3.5% 감소했고, 지난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박영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팀장은 "대북제제가 2017년 8월부터 시작되면서 지난해 1년내내 북한 석탄, 철광석, 수산물, 섬유제품 등의 수출이 제한돼 감소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북한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림어업은 폭염 영향으로 1.8% 줄었고, 주요 수출 금지 품목이 포함된 광업은 17.8%감소하며 90년 추계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안보리가 북한의 외화 반입을 막기 위해 주요 수출 품목을 제한하면서 2018년 북한의 대외 교역규모는 28억4천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48.8% 감소했다.

이는 90년 추계이후 가장 큰폭의 하락이다.

수출이 86.3% 감소했다. 특히 수출 금지 품목으로 지정된 섬유제품이 99.5%감소했고, 광물성 생산품이 92.4% 줄었다.

수입도 수송기기(-99.0%)와 기계류(97.3%)를 중심으로 31.2% 감소했다.

2018년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은 35조9천억원으로 한국의 53분의 1(1.9%)수준이며 1인당 국민 총 소득은 142만8천원으로 한국3678만7천원의 26분의 1(3.9%)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한국은행은 "GDP를 구성하는 물량과 가격 자료 가운데 북한의 가격 자료를 수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남북한 경제력 비교나 향후 남북 경제통합에 대비한 소요 비용 산출에는 유용하지만 이를 다른 나라 지표와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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