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 상반기 예상을 깬 사상최대 실적을 잇달아 세웠습니다.
내년에 임기 만료되는 CEO들이 대거 있는 만큼, 연임이 걸린 하반기 실적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입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상반기 1조9천억원이 넘는 사상최대 실적을 거두며 1등 금융지주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2분기만으로도 1조원에 육박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효자는 그룹의 비이자이익을 27%나 끌어올린 글로벌자본시장(GIB) 부문입니다.
신한금융은 회계상 히든카드로 여겨지는 900억원 가량의 오렌지라이프 염가매수차익을 이번은 물론 앞으로도 반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오는 2022년 보험사에 새로운 회계기준 IFRS17이 도입되면 없어질 차익이기 때문입니다.
2위 KB금융도 2분기 9,911억원에 달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신한금융을 바짝 추격했지만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1분기에 희망퇴직비용 등의 1회성 비용으로 신한금융 보다 800억원 가량 크게 뒤진 영향입니다.
한편, 우리금융과 하나금융도 엎치락 뒤치락하며 불꽃 튀는 3위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1분기 우리금융에 3위를 내줬던 하나금융은 오늘 상반기 1조2,045억원의 실적을 발표하며 250억원 차이로 3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금융 역시 최근 동양·ABL자산운용 인수에 이어 국제자산신탁도 인수키로하며 만만치 않은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등 내년 연임에 도전하는 CEO도 대거 있는 만큼, 자존심을 건 하반기 실적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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