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장맛비가 내린 경기와 인천에서는 도로가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도에서도 토사 유출, 나무 전도,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고, 충남 서산 충남 서산 한화토탈 공장은 낙뢰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다.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북 군산을 제외하고는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으나 밤부터 다시 비구름대가 강화돼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충남 예산 원효봉 172.5㎜, 홍성 171.6㎜, 아산 송악 169㎜, 태안 만리포 161.5㎜, 전북 군산 어청도 159㎜, 강원 인제 향로봉 154㎜, 인천 강화 152㎜, 경기 용인 131.5㎜ 등이다.
이들 지역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4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장맛비로 인한 피해 신고 22건이 접수됐다.
오전 9시 45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원당대로 도로가 장맛비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서구 석남동 한 아파트에서는 갑작스러운 장대비로 3층 하수구가 역류해 소방당국이 출동하기도 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장맛비로 인명구조 2건, 배수 지원 9건, 주택 침수 및 도로 장애물 처리 등 안전조치 43건을 처리했다.
경기소방은 오전 10시께 가평군 북면 적목리의 한 펜션 인근 하천이 범람해 고립된 10명을 구조했다.
오후 1시 15분께 광주시 도척면 진우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4공구(이천∼오산 구간) 공사 현장에서는 석축이 무너져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했다.
기상청은 밤부터 내일(27일) 낮 사이 비구름대가 다시 강화돼 중부지방과 전북 북부,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모레(28일)까지 일부 지역에는 30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와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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