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사고 '시민의식' 빛났다…무너진 구조물 맨손으로 지탱

입력 2019-07-27 20:24  


참사 현장에서 맨몸으로 부상자 구조에 나서는 시민들의 성숙한 모습이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 때도 재현됐다.
27일 사고 현장을 무사히 빠져나온 다수 목격자에 따르면 둔탁한 굉음과 함께 클럽 내부 복층이 무너져내리자 여러 손님이 뛰어들어 맨손으로 구조물을 지탱했다.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에는 `다치니까 비켜주세요`라는 DJ의 장내 방송에도 구조물이 더 내려앉지 않도록 두 팔을 뻗어 지탱하는 손님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탁자 위에 갖은 파편이 널브러져 있고, 출구를 찾아 헤매는 손님과 일행을 부르는 고성이 뒤섞인 혼잡한 사고 현장에서 일부 시민은 구조물을 떠받치고 있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복층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손님 2명이 사망했다.
부상자는 16명으로 집계됐는데 119구급대 도움 없이 스스로 병원을 찾아가 치료받은 손님까지 더하면 부상자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클럽에서 다친 손님 중에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도 8명 포함됐다.
외국인 수영 선수들은 모두 경상 환자로 분류됐다.
광주에서 세계수영대회 현장을 취재하던 외신 기자들도 사고 현장에 모여들어 각국에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영국 BBC 등 주요 매체는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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