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늘(29일) 지난 주말 문재인 대통령이 가족들과 제주를 방문한 것과 관련 "개인 일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주말 제주도행은 비공개 외출인가 휴가인가`란 질문에 "당초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그 대신 주말을 이용해서 제주를 방문한 개인 일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에서의 구체적 일정`을 묻자 "특별한 일정은 없었다"며 "개인적인 시간 동안에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 구상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께서 여름휴가를 취소하면서 국내외 현안의 산적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현안에 충실히 대응코자 휴가를 취소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시면서 현재 현안에 대해서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수출 규제 관련해서 어느 시점에 보고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관련해서 당연히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받으시고 대비를 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시간 일정 공개가 대통령 공약 아닌가`란 질문에 "일정 공개와 관련해서는 국민들께 상세히 알려야 되지만 외교안보와 관련된 사항이나 개인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알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양해해 달라"고 요청했다.
청와대는 어제(28일) "문재인 대통령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정된 하계 휴가를 취소했다"며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문 대통령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1박2일 동안 제주도를 방문한 사실이 지역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휴가 취소가 아니라 휴가 축소 논란이 불거졌다.
실례로 제주특별자치도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 대통령이 제주의 한 식당을 방문한 사진을 게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족분들이 27일 오전 11시 50분 제주의 `명물식당`을 방문해 점심식사를 하셨다고 하네요. 손자랑 영부인도 함께요. 제주 여름음식의 명물인 한치물회와 갈치조림 등을 메뉴로 주문했답니다"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오는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름휴가를 반납한 문 대통령은 이번주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집중 챙길 예정이다.
또, 지난주 발생한 러시아·중국의 영공 침범과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외교안보 현안도 살피는 한편 정부 개각 등 국정운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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