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이 큰 증시와는 달리 외환시장은 보합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주 말 미 연준의 금리결정과 일본 각의에서 결정될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여부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9원내린 1181.6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코스피 급락에도 1.3원내려 마감한 환율은 30일 개장과 동시에 상승 출발했지만 바로 하락세로 방향을 틀어 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이달 초 1150원 선에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국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180원선까지 올라섰습니다.
최근 위안화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원화 약세 요인이 여럿 있지만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상단이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환율의 방향은 주 후반 예정된 미국 FOMC회의 이후 나오는 메시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이미 이달 미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완화 메시지가 나올 경우 환율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완화기조가 약할 경우 하락폭은 제한적이거나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일본의 각료회의도 주목됩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할 경우 환율은 상승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우리의 추경 통과 가능성이 8월에 높아지고 있지만 당장은 일본과의 수출 갈등이 시장에서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율이 1185원은 넘어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환율이 1200원 선 가까이 오를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이나 물가 상승이 우려되는 만큼 외환당국이 시장을 주시하고 있어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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