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12차 무역협상 재개...화웨이vs농산물 '스몰 딜' 합의하나 [월가브리핑]

입력 2019-07-31 08:15  

    美-中 12차 고위급 무역협상 재개

    中 화웨이·美 농산물...스몰딜 전망





    오늘 미국과 중국의 12차 고위급 무역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5월 10일 워싱턴 회담 이후 처음인데요, 미국 측 대표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에서는 류허 부총리가 참석했습니다. 그동안 양국의 입장차가 크다는 것을 확인 한 만큼 '스몰딜'이 될 전망인데요, 지난달 양국이 합의한 미국산 농산물 구매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가 우선 대상입니다. 중국이 요구하는 관세 완전 철회나 미국이 바라는 합의 내용 이행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WSJ "여전히 불확실성 커"

    AP통신 "지난 협상 문제점 그대로 남아"

    WSJ은 교착상태에 빠졌던 협상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저널은 미국이 중국의 국가보조금 폐지에 대한 법 개정과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국은 화웨이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고 지적했습니다. AP통신 역시 협상이 재개되긴했지만 지난 협상을 무산시킨 문제점들이 그대로 남아있다며 어느쪽도 양보하려 하지 않기 떄문에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화통신

    "일부 中 기업들,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산물 구매 계약 시작"




    여기에 중국 신화통신에서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농산물 구입을 강요하면서 화웨이 제재를 완화를 언급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과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산물에 대한 구매 계약을 맺기 시작했다며, 미국의 화웨이 제재 완화를 촉구하는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중국, 농산물 구매 전조 없어"

    "중국, 언제나 이익 위해 거래 바꿔"



    그러나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를 정면 반박했는데요, 오늘 트위터에 무려 세개가 넘는 글을 포스팅하며 쉬운 협상이 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정상회담 후 바로 농산물 구입에 나서지 않은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당장 사기 시작했어야하는데 전조가 없다며, 중국은 언제나 이익을 위해 거래를 바꾼다고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中 내년 대선 기다리지만

    내가 이기면, 합의 아예 없을 수도"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민주당 후보 당선을 바라고 내년 대선까지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중국이 내년 대선을 기다리고 있지만 만약 내가 이긴다면 중국이 마주해야할 협상은 지금보다 훨씬 험난할 것이라며 어쩌면 합의가 없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FOX뉴스도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후에도 여전히 백악관에 있다면 중국은 협상의 기회조차 없을 수 있다고 강경하게 보도를 내놨습니다.

    화웨이, 상반기 매출 전년 比 23% 급증

    화웨이 "주요 사업들 전반적으로 순항"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수입이 계속 들어오는 만큼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계속해서 밝혀왔는데요, 중국도 자국의 주권이나 핵심사안들을 건드리면 협상이 결렬되도 상관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상반기, 화웨이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야후 파이낸스 기사를 살펴보시면, 무역전쟁은 화웨이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라는 기사 확인 해 볼 수 있습니다.

    화웨이는 올해 상반기 580억 달러를 웃도는 매출액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웨이 측은 거래제한 조치에 따라 일정부분 타격이 있었지만 주요 사업들은 전반적으로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래도, 이번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여지가 높은 만큼 이번 협상에서 화웨이 제재 완화 여부가 중요해 질 전망입니다.

    미 농민들 40%, 무역분쟁으로 피해 입어

    트럼프, 가장 큰 지지층 농민들 의식



    이런 가운데, 미국 내 농민들의 40%가 무역분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전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층인 농민들의 표심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무역 협상을 생각보다는 순조롭게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고위급 무역 협상이 12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싸움이 짙어지는 가운데 이번 협상에서 조금이나마 진전이 있을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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