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박일, 갑작스러운 별세…유작이 된 '토이스토리4'

입력 2019-07-31 17:49  


성우 박일(본명 조복형)이 31일 별세했다.
한국성우협회 등에 따르면 박일은 이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69세.
고인에게 특별한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그가 생전 속했던 MBC 성우극회가 현재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 중이다.
1967년 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박일은 1970년부터 MBC 성우극회 소속 4기로 활동했다.
그는 `외화 더빙`을 하면 바로 연상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했으며, 특히 클린트 이스트우드, 알파치노, 피어스 브로서넌, 말론 브랜도 등 수많은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젊은 세대에는 미국드라마 `CSI` 속 길 그리섬 반장, 디즈니 인기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캐릭터 버즈의 목소리로도 익숙하다. 최근에도 `토이스토리4` 더빙에 참여했으며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도 남긴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업계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졌다.
박일은 젊은 시절에는 TV드라마와 쇼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으나 이후에는 성우 활동에만 전념했다. 한때는 성우 교육 아카데미 `박일 STA`를 설립해 후진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생전 두 차례 이혼 후 3남 1녀를 25년간 홀로 키웠다. 자녀들은 외국에 거주 중이다.
박일 별세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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