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베진·화이투벤 '아웃'…의약품으로 번지는 '노노재팬'

홍헌표 기자

입력 2019-08-01 17:38  

    <앵커>

    우리나라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으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역 약사회에서 먼저 일본 의약품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는데, 국내에서 판매량이 높았던 약품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제약업계로 번졌습니다.

    대전시 약사회는 지난 달 25일 성명서를 내고 일본 제약사에서 생산된 일반의약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라북도 약사회도 30일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며, 국산의약품을 권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대전시약사회 관계자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 정책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약사들도 거기에 동참하는 의미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일본산 일반의약품 불매운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소화불량 치료제 카베진은 일본 코와에서 만들었고, 통증완화제인 맨소래담은 하다라보로 유명한 일본 로토사의 제품입니다.

    다케다제약의 제품으로는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많은 감기약 화이투벤과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비타민제 액티넘 등이 꼽힙니다.

    지금까지 무심코 복용했던 제품들 중 상당수가 일본 제약사에서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제약사의 대체품까지 소개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한국코와나 한국오츠카 등 10여 개의 일본제약사 국내 법인도 긴장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전문의약품의 경우 환자 생명과 직접 연관이 돼 있어 이와 관련해 의사협회는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입니다.

    일본 불매운동이 여행과 의류, 식품 등에 이어 일반의약품으로 퍼지면서 우리생활 전반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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