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시위에서 이들은 한국 시민들의 `NO 아베` 움직임에 연대하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
계기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에 항의하는 한국 시민 집회에 등장한 `NO 아베`라는 표어였다.
이 표어를 본 기노토 요시즈키(34·회사원) 씨가 한국 시민의 뜻에 호응해 연대감을 표하고자 며칠 전 트위터를 통해 집회 개최 계획을 알렸다.
폭염을 뚫고 몰려든 일본 시민들은 아베 정권의 외교적 폭주를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의사를 이구동성으로 표현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가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한국 정부 개입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국가로서 있어서는 안 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출 규제는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 피해자에 대해 아무런 반성도 하지 않고 성실함도 보이지 않는 증거가 될 뿐이라며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한국과의 무역갈등이 정권의 인기몰이를 위한 우매한 정책에 불과함을 많은 일본국민이 간파하고 있다며 한일 양국의 경제와 지역 안정을 훼손하는 결과만 초래하는 수출 규제를 중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이 주장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 시민들에게 아베 정권을 타도하겠다고 맹세했다.
또 전 세계의 보편적 정의를 양국 국민이 공유하기 위해 한국 시민의 "NO 아베" 구호에 연대의 뜻을 표명한다고 선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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