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절정…이틀간 396만명

입력 2019-08-04 20:46  


피서 절정기를 맞은 8월 첫 휴일인 4일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과 곳곳에서 열린 여름축제장이 수많은 피서객으로 북적거렸다.
동해안을 따라 늘어선 강원도 주요 해수욕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말 그대로 `물 반 사람 반`의 모습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이날 도내 92개 동해안 해수욕장에 186만명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로써 올 여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집계된 지난 3일(210만6천여명)과 이날 이틀간 모두 396만명이 강원 동해안으로 몰렸다.
피서객은 백사장 파라솔 그늘에서 쉬거나 바닷물에 뛰어들어 절정을 맞은 여름을 즐겼다.
피서 차량이 몰리면서 동해안 7번 국도를 비롯해 주요 해수욕장 주변 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여름 휴가철과 피서철에 맞춰 열린 축제장에는 폭염을 피해 찾아온 인파로 온종일 붐볐다.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에서 열린 토마토축제장에는 메인 이벤트인 `황금반지를 찾아라`에 많은 관광객이 참여해 토마토속에 숨겨진 반지를 찾으며 더위를 잊었다.
화천군은 지난 1일부터 폐막일인 이날까지 지난해(9만8천명)보다 많은 11만명이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다슬기 축제가 열린 철원군 김화읍 화강에는 관광객이 시원한 강물에 들어가 다슬기를 줍거나 물놀이를 즐겼다.
배꼽축제가 열린 양구군 양구읍 레포츠공원에서도 물놀이를 즐기거나 다양한 공연을 지켜보며 한여름 더위를 잊었다.
정선 아우라지 뗏목 축제와 화천쪽배축제 등 도내 곳곳에서 열린 크고 작은 축제장마다 피서객이 찾아 여름을 만끽했다.
더위를 피해 그늘이 드러워진 계곡과 대규모 물놀이시설이 갖춰진 워터파크도 온종일 `인파 물결`을 이뤘다.
국립공원 설악산을 비롯해 오대산, 치악산 등 도내 유명산에도 깊은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강원은 영서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최고 36도까지 올라 찜통더위를 보였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화천 36.4도, 원주 부론 36도, 홍천 35.9도, 북춘천 35.7도, 정선 35.5도, 인제 원통 35.4도 등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시각 강릉은 30도, 속초 29.6도, 삼척 29.2도 등 28∼30도 내외의 기온 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오후 6시를 기해 동해안 삼척·동해·강릉·양양·고성·속초 평지에 내렸던 폭염주의보를 해제했다.
오후 들어 귀경 차량이 늘면서 도내 곳곳에 지정체 현상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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