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영향? 렉서스·도요타·닛산 등 판매율 급감

입력 2019-08-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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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잇따른 경제보복 조치로 반일감정이 확산하는 가운데, 7월 일본차 판매가 작년 동기에 비해 두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7월 전체 수입차 판매가 소폭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일본 수출규제에 맞선 불매운동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일 일본계 브랜드 승용차 신규등록이 2천674대로 작년 같은 기간(3천229대)에 비해서 17.2% 줄었다고 밝혔다. 전월(3천946대)과 비교해서는 무려 32.2%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도 13.7%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전월(20.4%)에 비해선 6.7%포인트 떨어졌다.
일본차 판매는 앞서 6월엔 작년 동월대비 17.0% 증가, 전월대비 10.6%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7월 일본차 판매는 브랜드별로는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고급 일본차 브랜드인 렉서스는 지난달 판매량이 982대로 전월에 비해서는 24.6% 감소했지만 작년 동월보다 3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렉서스 ES300h는 7월 수입차 모델 중에서 판매순위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7월에는 렉서스 ES가 교체를 앞두고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전월대비로 감소했지만 통상 계약 후 출고까지 1∼2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불매운동 영향이 바로 반영된 것인지 분명하진 않다"고 말했다.
렉서스는 6월에는 작년 동월보다 37.2% 뛰었지만 전월대비론 -9.0%를 나타냈다.
도요타는 865대, 혼다는 468대로 작년 동월보다 각각 31.9%, 33.5% 감소했다. 전월대비로는 -37.5%, -41.6%였다.
닛산은 228대로 35.0% 줄었고, 인피니티는 131대로 19.6% 줄었다. 전월대비로는 각각 -19.7%, -25.1%다.
일본차는 올해 상반기에는 판매가 작년 동기보다 10.3% 늘어나며 고속 질주했다. 6월에도 증가율이 17.0%에 달했다.
한편 7월 전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9천453대로 작년 동기보다 5.2% 감소했다. 전월에 비해선 0.3% 늘었다.
브랜드별로 메르세데스-벤츠가 7천345대로 작년 같은 달보다 무려 55.8%, 전월보다 10.8% 증가하며 1위를 유지했다.
BMW는 3천755대로 1년 전보단 5.2% 줄었지만 전월보단 14.1% 증가하며 2위에 올랐다.
시트로엥, 캐딜락, 포르쉐 등이 작년 동월보다 증가율이 높았고 아우디는 인증문제 등으로 여전히 판매가 미미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부회장은 "7월엔 신차효과와 물량확보 등이 있었지만 휴가철 진입과 일부 브랜드의 감소세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일본 불매운동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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