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공화당 대표 "총기 난사는 비디오게임 영향"

입력 2019-08-05 16:20  

케빈 매카시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캘리포니아)가 지난 주말 텍사스 엘패소와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인간성을 말살하는` 비디오 게임 탓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허프포스트에 따르면 매카시 대표는 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들 비디오 게임의 개념들이 개인들과 다른 사람들을 쏘아죽이도록 하는 비디오 게임을 하도록 인간성을 말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패소 총기 테러 범인인 패트릭 크루시어스(21)가 범행 직전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에잇챈`(8chan)에 인종주의를 옹호하는 성명서를 올렸으며 4쪽의 성명서에는 최초의 인명 살상 비디오 게임인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가 잠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카시 대표는 댄 패트릭 텍사스 부(副)지사가 이날 앞서 비디오 게임산업을 겨냥한 연방정부의 조치를 촉구한 데 대해 자신은 항상 비디오게임이 미래와 다른 세대들에 문제라고 생각해왔다면서 "엘패소 사건 현장 사진을 보면 비디오 게임 속의 행동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공화당은 오래전부터 비디오 게임과 대규모 총기사건의 연관성을 주장해왔으나 전문가들의 견해는 이러한 연관성에 소극적 결론을 내리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올 초 보고를 통해 10대의 공격적 행동과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에 보내는 시간과의 상관관계를 입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디오 게임이 성행하고 있는 다른 나라에서도 미국처럼 총기폭력이 빈발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민주당 측이 보다 강력한 총기규제법안을 강조하고 나선 데 대해 대규모 살상과 소셜미디어 상관관계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조처가 필요하며 이는 단순히 총기 문제만의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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