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환율조작국 지정 외신반응
▶중국, 위안화 절상 유도
▶세븐스리포트
"미중 갈등 완화되지 않는 한 증시 불확실성 지속"
오늘 뉴욕증시는 중국이 환율안정화에 나서면서 3대 지수 전 거래일 대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어제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고, 중국은 환율안정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인민은행은 6일 역내 시장 개장 직전, 오는 14일 홍콩에서 환율방어용 채권인 중앙은행증권 300억위안어치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는 위안화 절상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미국 매체 VOX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더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사에는 "미중 무역분쟁이 시장 안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이슈다" 라며 "미중 갈등이 완화되지 않는 한 증시는 추가 조정이 올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인민은행, 위안화 약세 완화 시그널 보내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위안화 추가 절하 예상
미중 무역협상을 두고 혼란스러운 날들이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웨스트팩 상업은행의 프란시스 챙은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를 완화하겠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고 있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 대비 7.1 위안을 유지할 것이고, 당분간 이 구간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습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전 달러 대비 6.63선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현재는 7.3 위안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씨티그룹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 위안화가 달러대비 7.5 위안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위와 같이 위안화의 가치가 요동칠 경우 인민은행이 다시 한 번 개입할 수 있다고 전문가는 진단하고 있는데요,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스티븐 추는 "인민은행은 미국을 향해 우리는 환율을 조작하지 않고 있다고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환율이 너무 큰 변동성을 보일 경우 인민은행은 개입할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무역분쟁, 2020년 美대선 까지 지속
▶환율조작국 지정 시 미국 정부 조달시장과 ODA 사업 참여 어려워
▶미국,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의미 '상징적'
환율조작국 지정이란 무엇이기에 시장은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요? 환율조작국이란 국제무역시장에서 특정국가에 대해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를 일컫습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1년 내 개선이 되지 않으면 제재에 들어가게 됩니다.
미국은 1988년 제정된 종합무역법과 2015년 제정된 무역촉진법을 바탕으로 4월과 10월 두 차례 '환율보고서'를 발표하는데요, 환율 조작 지정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경상수지 흑자, GDP의 (3% 이상)와 대미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이상), 외환시장 개입을 위한 달러화 순매수 규모(GDP의 2% 이상) 입니다.
교역촉진법상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돼 제재를 받게 되면 해당국은 미국의 정부 조달시장과 ODA 사업에 참여할 수 없고 IMF를 통해 환율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감시를 받게 됩니다.
한 전문가는 미국이 이번에 중국을 환율조작국 지정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짙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코넬대학교 프라사드 교수
"미국, 모든 중국산 제품 수입 중단 가능성도"
▶골드만삭스
"무역분쟁 2020년 대선까지 지속"
"It could get very serious if trade tensions between China and the U.S. morph into a currency war," said Eswar Prasad, a professor of trade policy at Cornell University. "This could lead the U.S. to essentially shut down all imports from China."-The Washington Post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는데요, 코넬대학교 프라사드 교수는 "결국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 고 언급하기도 하는 등 상황이 심각합니다.
오늘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협상이 2020년 트럼프 대통령 재선시기까지 지속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잔 핫지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에 대한 경고와 중국의 강경한 태도를 미뤄봤을 때, 내년 대선까지 관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 고 진단했습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중국산 수입품 10%에 추가 관세를 9월 1일부터 메기 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미국은 이를 시행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핫지우스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을 재선을 위한 카드로 쓸 것이란 확신이 있었지만, 이제는 확실치 않다" 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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