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 정부 기관 화웨이와
거래 중단 조치 발표 예정
현지시간 수요일 백악관은 미국 정부기관들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수요일 오후 경, 규정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규제에는 통신과 영상 감시장비, 서비스 등을 화웨이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입니다. 이 규제는 작년에 법률로 서명된 것 보다 광범위한 국방 법안으로 규정될 전망입니다. 예산관리부 대변인 제이콥 우드는, 현재 행정부가 해외 적대국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며, 화웨이 장비를 포함한 중국의 통신과 비디오 감시 장비를 금지하는 것을 의회와 합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규제, 다음주 화요일 시행
"ZTE·하이크비전 등 타 기업 포함"
이번 규제는 8월 13일 다음주 화요일부터 시행될 전망인데요, 이 새로운 규정은 화웨이 뿐만 아니라 ZTE와 하이크비전 등 다른 통신 장비 회사에도 적용될 전망입니다. 게다가 이번 규정안에는 2020년 8월까지 화웨이를 포함한 더 광범위한 기업과의 거래 중단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각 정부 기관들은 해당 기업 제품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없다고 판단 할 시 정부에 유예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앤디 퍼디 화웨이 美 보안 책임자
"中 기술, 타 국가 통신사 보다 안전"
"화웨이 스파이 설 근거 없는 주장"
이에 대해 화웨이 미국 지사의 최고 보안 책임자 앤디 퍼디는, 중국 기술 기업이 다른 외국 통신사보다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다고 말했습니다. 퍼디 책임자는, 영국과 독일의 지도자들이 미국 관리들로부터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위협 혐의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화웨이 스파이 활동에 대해 근거없는 주장이라며 중국에서 화웨이는 명백히 개인 소유의 회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모든 판매업자의 제품을 국제 표준에 맞게 테스트해 검증했다고 덧붙이며 이번 조치 예고에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美 농산물 VS 中 화웨이
화웨이 추가 제재...9월 협상 난항 전망
앞서 미중간 협상의 핵심 쟁점, 미국은 중국이 농산물 구매를 늘리길 바라고 있고, 중국은 미국이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길 바라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화웨이 추가 제재가 언급되며 오는 9월 워싱턴 협상을 앞두고 양국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WSJ "시 주석, 양보할 생각 없어"
건국 70주년...강대국 지도자 이미지 고수
현재 미중간 갈등, 기술전쟁을 넘어 환율전쟁으로 번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시진핑 주석은 양보할 생각이 없어보인다는 WSJ의 분석 기사도 보도됐습니다. 저널은 시진핑 주석이 스트롱맨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양보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건국 70주년 행사를 앞두고 세계 강대국의 강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시 주석이 양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양국 갈등은 장기화 될 전망인데요,
우 치앙, 베이징 정치 전문가
"시 주석, 본인 이미지에 발목 잡혀"
베이징의 정치 전문가 우 치앙은, 시주석이 그동안 강력한 결정권자의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면서, 시 주석이 본인의 이미지에 발목을 잡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중국 내 경제 위기와 홍콩의 반정부 시위사태, 미국과의 무역 전쟁들은 시 주석에게 상당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쉽게 물러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봤는데요, 중국은 장기화된 무역 전쟁 뿐 아니라 양국간 갈등 고조에 대해서도 이미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카 마츠자와 노무라 수석 분석가
"中 경제 부진 감수하고 트럼프 당선 막을 것"
여기에 CNBC에서는 중국이 트럼프에 타격을 주기위해 경제 부진을 감수하고 무역 전쟁에서 승리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나카 마츠자와 노무라 수석 분석가는, 모두가 중국이 경제 부진을 감수하고라도, 트럼프의 재선을 막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따라 무역분쟁이 2020년 대선 전까지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마크 헤펠 UBS 글로벌 전략가 역시,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표심을 좌우할 농산물 구매를 늘리지 않으면서 2020년 대선 승리를 막으려 한다고 분석했는데요, 중국은 워싱턴의 정권 교체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며 역시나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얀 해지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분석가
"무역협상 '20년 이후도 타결 안될 것"
"美 3000억 달러 추가 관세가 분수령"
여기에 골드만삭스에서도 미중 무역협상이 2020년 대선 이후에도 타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얀 해지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분석가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 전까지 무역협상을 타결해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이 분수령이었다고 봤는데요, 중국의 버티기에 따라 무역 협상이 2020년 대선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미국과 중국, 좀처럼 협상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데요, 내년 미국 대선까지 중국이 경제 부진을 감안하고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으려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발표될 화웨이 추가 제재 조치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