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8일 발간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불확실한 대외 여건의 전개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국내외 금융시장 및 금융안정 상황 등을 주의깊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미·중 무역분쟁,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여전히 거시경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 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어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경기둔화 우려, 낮은 인플레이션 지속 등으로 통화정책 기조를 종전보다 완화적인 방향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주요 국 통화정책은 여건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와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대외여건의 변화에 따라 상당폭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정책여건의 불확실성이 높고 시장참가자의 리스크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미·중 무역분쟁 및 일본 수출규제의 전개양상, 주요 경제 지표 발표 등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대출규제 강화, 주택거래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 년에 비해 증가규모가 줄어들었다.
다만 4월 이후에는 주택관련 자금수요 증가 등으로 증가세 둔화흐름 이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의 상승 전환, 대출금리 하락, 신규입주물량 등 대출증가 요인도 상존 하고 있는 만큼 증가세 추이를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법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매년 2회 이상 통화신용정책의 수행 상황과 거시 금융안정상황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작성해 국회에 제출해야한다.
이에따라 한국은행은 연 4회 통화신용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부터 7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시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작성됐다.
한국은행은 2018년 11월 이후 연 1.75%로 유지해 오던 기준금리를 금년 7월에 0.25% 포인트 인하하여 연 1.50%로 운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 발간 일정을 기존의 ‘2,5,8,11월’에서 ‘3,6,9,12월’로 조정하기로 함에 따라 다음 보고서는 12월에 발간될 예정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