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레이스 1위`로 평가했다.
MLB닷컴에 이어 ESPN도 류현진의 NL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크게 봤다.
ESPN은 9일(한국시간) 최우수선수와 사이영상 경쟁 중간 점검을 했다.
NL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는 류현진이 단연 `현재 1위`로 꼽혔다.
ESPN이 분석한 NL 사이영상 레이스 순위는 1위 류현진, 2위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3위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4위 에런 놀라(필라델피아 필리스), 5위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레즈)였다.
류현진은 일단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압도적이다.
ESPN은 "현재 NL에서 류현진을 앞선 투수는 없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53으로 2.41의 셔저를 크게 앞선다. 다저스가 류현진의 이닝 소화를 극단적으로 막지 않는 한 류현진은 190이닝, 15승 이상을 거두고 매우 좋은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시즌을 마칠 수 있다"며 "류현진이 최근에 유행하는 기록에서는 경쟁자들에게 밀릴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이 사이영상을 받았을 때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해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를 올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공기 저항이 적어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를 극복하고, 부상 이탈이 길지 않은 점도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ESPN은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한 차례 실망스러운 투구를 했지만, 이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55로 호투했다"고 최근 기세를 설명했다.
류현진은 6월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4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는 32⅔이닝 동안 자책점 2개만을 허용했다. 8월 1일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에서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SPN은 "셔저가 등 통증으로 오래 자리를 비우면서 류현진이 더 유리해졌다. 류현진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공백은 길지 않았다"고 전했다.
셔저 외에 경쟁자도 있다. ESPN은 "아직 사이영상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갈 길이 멀다"며 "디그롬이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를 올렸다. 올 시즌 7차례나 두 자릿수 삼진을 기록하기도 했고, 이닝은 류현진을 넘어섰다"고 디그롬을 새로운 경쟁자로 내세웠다.
디그롬은 7승 7패 평균자책점 2.77, 18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을 올린 류현진은 탈삼진(117개) 부문에서만 디그롬에게 밀린다.
ESPN은 "류현진이 몇 차례 부진하면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추격당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류현진은 NL 사이영상 후보 1순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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