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였던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인 대형마트 업황 부진에 SSG닷컴 등 자회사의 실적이 나빴던 영향인데요.
실적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꼽았지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영업손실만 299억 원. 서울 창동에 1호점을 낸 뒤 26년 만입니다.
300억에 가까운 영업적자는 증권가의 전망치인 47억~105억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전반적인 대형마트 업황 부진, SSG닷컴 등 자회사의 실적이 나빴던 영향이 큽니다.
정부 세재개편으로 2분기에 낼 종합부동산세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의 대부분이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 부동산입니다.
이마트는 효율이 낮은 일부 점포를 폐점하고 일렉트로마트 같은 잘되는 전문점은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다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상반기 부츠·삐에로쑈핑 등 12개점을 폐점했고, 올해 모두 33개점의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온라인 사업 강화도 승부수 중 하나입니다. 전용센터 조기구축과 배송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합니다.
신선식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회복하는 한편, 상시적 초저가 '국민가격'을 통해 압도적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단 계획입니다.
분기별 1500억~2000억원의 수익을 가져다줬던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 '이마트'
평소 '도전'과 '변화' 등 진취적인 의미의 단어를 즐겨쓰던 정용진 부회장도 '위기'라는 단어를 꺼낼 만큼 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어둡기만 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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