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유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6월 말 기준으로 우리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가 일본 전범기업에 5천여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유 의원이 한국투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가 미쓰비시 계열사 포함, 46개 일본 전범기업에 5,321억원 (4.6억 달러)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4년 3,799억원이었던 일본 전범기업 투자 규모는 2016년 6,171억원, 2017년 6,522억원까지 증가한 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2019년 6월에도 여전히 5,321억원에 달한다.
전범기업은 2012년 당시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조선인 강제동원 사실을 확인한 299개 기업들이다.
한국투자공사는 이 중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배상 판결을 확정한 미쓰비시 계열사를 포함, 46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유승희 의원은 “일본 전범기업에 투자하는 건 사회적 책임 투자 관점에 어긋나고, 국민 정서에도 반한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의 사회적 책임 투자 원칙(스튜어드십 코드)을 시급히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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