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사항 공개 시한 미뤄져
우리시간으로 지난 주 목요일, 백악관이 미국 정부 기관들이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번 규제는 통신과 영상 감시 장비, 서비스 등을 화웨이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전망했었는데요, 규제 발표 당일 오후에 예정되어 있던 세부사항 공개 시한이 미뤄지면서 시장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번 화웨이 제재에 대해 시사하면서 향후 9월 무역협상에도 난항이 예상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화웨이와 거래 중단 할 것"
트럼프 "9월 협상, 타결 안돼도 좋아"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합의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며, 9월 초로 예정된 장관급 회담까지 중단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중국과 무역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는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화웨이 추가 제재에 대한 세부사항 조율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화웨이에 대한 금수 조치를 완화하는 결정이 오는 19일이면 종료되는데요, CNBC는 불과 지난달까지 화웨이 제재에 완화적 제스처를 취하던 미국이 중국에서 농산물 수입 중단을 결정하면서 기조가 급격하게 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블룸버그 "美 협상 쉽게 임하지 않을 것"
무역분쟁으로 中-美 경기 리스크 뚜렷
블룸버그에서도, 미국이 화웨이 제재와 완화 두 가지 카드를 쥐고 중국을 긴장시키며 쉽게 협상에 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블룸버그에서는 최근 미중 무역 전쟁 격화로 중국과 미국 양국 모두 리스크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월 세계 은행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6%로 하향 조정했죠,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9월 협상 여부에 따라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또 한번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中-日 7년 만에 외교 차관급 회담
中 외교부 "새로운 中-日 관계 구축 노력"
이렇게 미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등 지정학적 갈등이 불거지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의 관계는 급속히 가까워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주말, 중국과 일본이 7년 만에 일본 도쿄에서 외교 차관급 전략 대회를 재개했는데요, 두 나라는 5시간 가량 대화를 갖고 양국간 협력 강화를 시사했습니다. 여기에 오는 10월 일왕 즉위식에 중국이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파견하기로 하는 등 중국과 일본의 밀착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인데요, 아시아 외신들은 중국 내 서열 8위인 왕치산 부주석의 참석에 대일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중국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습니다.
"中-日 이해관계 맞아 떨어져"
中-日 글로벌 분쟁 틈 타 동아시아 리더 자리매김
재팬 타임스에서도 중국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고 분석했는데요, 중국이 대일 관계를 중시한다는 입장을 드러내기 위해 왕 부주석을 파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중국은 미국과 미국과의 갈등이 짙어지고, 일본은 한국과 갈등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중국과 일본이 손을 잡으며 동아시아 리더 국가로 자리매김 하려고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中, 일본 경제 노하우 절실
日, 헌법 개정 앞둬...中 역사 반발 우려
이번 급격한 관계 개선 신호를 두고 외신들은 양국이 얻을 것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고있는데요,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미중 무역마찰로 경제 전망이 악화되자 중국이 다시 일본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취업률 저하가 장기화 될 경우, 홍콩의 반발처럼 불만이 지도부로 향하는 것을 꺼리는 중국이 일본의 경제 노하우가 필요했기 떄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일본 역시 헌법 개정 논의를 앞두고 중국 역사 문제와 관련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중국의 경제 정책에 협력하는 등 관계 개선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국경제TV 허정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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