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주서 공유형 퍼스널 모빌리트 서비스 개시

임동진 기자

입력 2019-08-12 10:33  


현대차는 제주도에서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를 본격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현대차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이용해 복수의 서비스 운영회사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구조로 이뤄진다.
제주도 주요 관광지인 이호테우, 송악산 지역 등 2곳에서 실시되며 이호테우 지역은 ‘제주SM’이라는 업체가, 송악산 지역은 `DH엔터테인먼트`가 각각 운영을 맡는다.
전동킥보드는 송악산 지역에만 30대, 전기자전거는 두 지역 각각 40대씩 총 110대가 공급된다.
공유서비스는 현대차가 개발한 `ZET`라는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진다.
현대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내에서 IoT를 접목한 전동킥보드 공유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플랫폼 `ZET`의 완성도를 높여 왔다.
사용자는 앱스토어를 통해 `ZET` 앱을 다운받아 내 주변에 위치한 공유 기기를 확인할 수 있으며 예약, 이용, 주차, 반납, 결제 등 공유서비스 일련의 과정을 스마트폰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유 기기에는 보다 정확하게 기기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통신기기가 탑재된다.
LG U+와 협업아래, 고속 사물인터넷 기술인 LTE-M1 방식의 모뎀을 ‘라임아이’와 공동 개발함으로써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와 모빌리티에 적합한 통신 연결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각 사업자들이 관리하는 공유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를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원격 제어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업자가 원하는 운영시간과 서비스 이용정책 등을 자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이용 요금 또한 서비스 운영 사업자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산정하도록 했다.
특히 지정된 추천 반납지역에 반납하는 경우 나중에 `ZE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도 제공된다.
현대차는 보다 많은 중소업체들이 `ZET`를 통해 이같은 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며, 추후 기존의 사업자들과도 협업을 통해 상호 플랫폼을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 활용되는 모든 공유 기기에 안전 헬멧을 비치했다.
또한 개인형 이동수단의 법정 속도인 25km/h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상황에 따라 중앙관제에서 제한 최고속도를 낮추는 기능도 탑재된다.
모터 제어기술을 적용해 저속에서도 안전하게 오르막 길을 달릴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ZET’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대인, 대물, 치료비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메리츠(Meritz) 화재`의 보험 서비스도 제공함으로써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토록 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는 차량과 연동해 주행 중인 킥보드와의 충돌사고를 저감할 수 있는 안전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서비스 이용자의 운전 패턴을 판단해 공격적 성향이 나타날 경우 경고를 주고 패널티를 부과하는 기능도 추가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개방형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얻은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더욱 고도화된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번 시범사업 시작과 함께 각 지역의 공유 기기 공급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서울·대전 등 일부 지역으로 서비스 제공 지역도 대폭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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