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韓 관광객 사망에 해당 관광지 수영금지 검토"

입력 2019-08-12 23:31  


크로아티아 남동부의 크르카 국립공원에서 우리 국민 2명의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고 외교부가 12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께(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 40분께) 크르카 국립공원 내 크르카강 목재 다리 50m 지점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외교부는 "사망한 우리 국민은 50대 남성과 20대 여성으로 부녀지간이며, 프랑스 관광객이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주크로아티아 대사관은 현지 경찰을 통해 사망자의 국적을 확인한 뒤 당국에 신속한 조사를 요청하고 해당 사실을 가족에게 통보했으며, 인근 스플리트 지역에 파견 근무 중인 한국 경찰을 시신이 안치된 병원으로 파견해 사건 경위 등의 파악에 나섰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는 또 크로아티아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2일 부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크로아티아 현지 매체 RTL과 국영방송 HRT 등은 11일(현지시간) 아시아계 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관광객 2명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크르카강에서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이들의 시신이 깊이 3m 물속에서 발견됐다고 전해 익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현지 언론은 이번 관광객 사망 사건을 계기로 당국이 국립공원 내 수영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남동부에 위치한 크르카 국립공원은 같은 이름의 강과 숲 등이 어우러진 유명 관광지다. 특히 폭포와 자연 풀장이 있는 `스크라딘스키 부크`(Skradinski buk)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명소로 꼽히고 있다.
한편, `한-크로아티아 관광시즌 치안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7∼8월 두 달 간 한국 경찰 6명이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자그레브,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에 파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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