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차에 이어 현대차도 파업을 유보키로 했습니다.
일본과의 갈등으로 경제 위기 상황을 맞자 노조도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임단협을 진행중인 현대차 노조가 파업 결정을 유보하고 일단 일주일 동안 사측과 교섭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20일 다시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19일부터 모든 특근은 거부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경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고 이낙연 국무총리도 파업 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만큼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일 기아차 노조가 쟁의 행위 대신 2주간의 교섭을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현대·기아차 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을 통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습니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노사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아 폭풍전야인 상황은 그대로입니다.
두 노조는 올해 기본급 월 12만원 이상 인상과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 노조의 파업 저울질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노조도 고민에 빠졌습니다.
한국지엠은 14일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돌입할 계획이고 르노삼성차도 조만간 임단협 일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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