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는데요.
수 개월째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식형펀드가 자금 유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배당주 펀드로는 자금이 다시 몰려들고 있습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랜 기간 자금 유출세를 보이던 배당주 펀드에 최근 들어 자금이 다시 모여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국내 주식형펀드 인기가 시들한 지 오래지만 배당주펀드로는 최근 1개월 687억원, 3개월 1,771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습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밸류에이션이 많이 낮아진데다 저금리 기조까지 맞물려 배당투자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
“배당이니까 아무래도 안정적인 수익에 대한 니즈도 있고요...”
최근 3개월 개별 펀드들의 자금 유출입을 들여다보면 베어링고배당플러스펀드,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 펀드 등과 같이 국내 배당주에 투자하는 배당주펀드에 자금 유입이 집중됐습니다.
같은 기간 이 펀드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며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인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걸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종경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장
“주식시장이 최근에 안좋았지 않습니까. 보통은 시가 배당을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주가가 낮아졌기 때문에 배당수익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거죠.”
해외 배당주 투자는 자금 유입 면에선 도드라지지 않았지만 수익률은 훨씬 높았습니다.
3개월 동안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펀드는 6%,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는 3.44% 수익을 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들 배당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인데다 현 주가가 많이 내려가 있는 상황인 만큼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만, 주가 변동에 따라 수익률은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둘 필요는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