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 2분기 2,986억원의 영업손실(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한전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던 적자 행진을 3분기 연속으로 이어가게 됐다.
1조 3,952억원 반짝 흑자를 냈던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적자 행진은 2017년 4분기부터로 늘어난다.
올해 상반기 누적으로 봐도 영업손실액은 9,285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8억원 늘었다.
한전은 이와 같은 적자에 대해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격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삼천포와 보령 등의 노후발전기의 가동을 멈췄고, 태안화력 안전사고로 인해 태안 9·10호기도 5월부터 가동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또 한전은 2016년 배럴당 43.2달러, 2017년 배럴당 49.8달러를 기록하던 두바이유가 올해 67.4달러로 50% 넘게 증가한 점도 영업손실의 근거로 내놨다.
상반기 적자폭에 증가에 대해서도 "1분기에 2018년 3분기의 높은 국제유가가 구입전력비에 반영되어 1분기 영업손실 6,299억원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방정비일수 증가로 인해 떨어지던 원전이용률은 대규모 예방정비가 마쳐감에 따라 82.8%까지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전은 한전의 발전자회사 연료비가 전년동기대비 3,461억원(4조2,671억원→3조9,210억원) 감소하는 효과도 얻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한전은 이번 실적이 이른바 `탈원전` 정책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전은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 "통상 3분기 영업실적이 높았던 점을 고려한다면,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에 따른 전력판매수익 증가 등 긍정적 요인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금융시장과 원자재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재무 불확실성이 올라가고 있지만, 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